무비스트 1.2.2 릴리즈

2012. 10. 18. 09:51
안녕하세요.

10.6 및 10.7에서 죽는 문제가 수정된 1.2.2 버전이 릴리즈되었습니다.
1.2.1과 다른 기능 차이는 없으므로 (문제의 프레임워크만 갱신되었고 이들도 기능적으로는 동일합니다), 10.8에서 1.2.1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나, 10.6 및 10.7에서 임시 방편으로 1.2.1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굳이 업데이트하진 않으셔도 됩니다. 그리고 앱 샌드박스 관련 내용을 별도의 글로 올렸습니다.

그동안 뜻하지 않게 치명적인 문제로 고생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.
감사합니다.


P.S.
이번에도 앱스토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 전해드릴께요. 재미삼아 읽어보세요.
문제가 발견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의 원인을 찾았습니다. 급한대로 이미 1.2.1을 받으셨던 분들께 긴급 임시 방편을 제공해 드렸고, 곧 수정된 1.2.2 버전을 앱스토어에 올리려고 했죠. 그런데 갑자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.
앱스토어에 앱을 올리려면 애플로부터 인증서를 받아 빌드한 앱만 실행할 수 있는데요, 새로 빌드한 1.2.2 버전이 이 인증 과정에서 실패해 실행되질 않는 거에요. 이전부터 잘 사용해 오던 인증서였고 불과 하루 전에 1.2.1에도 사용했던 것이라 이게 무슨 일인가 했죠. 문제의 원인이었던 프레임워크 빌드와도 무관한 문제였습니다.

아마 어쩌면 이 때 맥을 재부팅하면 괜찮아 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. 일시적으로 뭔가 잘못된 거였다면 말이죠.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VMware에서 10.6과 10.7을 한꺼번에 돌리는 일을 했는데 이런 것 때문에 일시적으로 뭔가 잘못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... 하지만 저는 재부팅 대신 얼른 인증서를 갱신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. 인증서 만료일이 가까운 이유도 있었구요.

그런데 이게 웬 일. 갱신된 인증서로도 마찬가지 현상인 겁니다. 이거 왜 이래... 하필 이런 때에... 또 한 번의 '멘붕'이 오고 있었죠. 잘못된 과정이 없음에도 몇 번을 해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. 함께 개발하시는 moosoy님과 새벽까지 문제와 씨름하다가 내일 머리를 비우고 다시 해보자며 그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. 이미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고 패닉 상태라 더 이상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무리였거든요.

다음 날 아침. 새벽에 잠들었음에도 일찍 일어난 저는 맥을 재부팅 해보았습니다. 혹시나 해서... 그리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. 이게 뭐야~ T_T 다행입니다. 다행이에요. 황당하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결된게 어딥니까.

부랴부랴 앱스토어에 1.2.2 버전을 올렸습니다. 하지만 요즘 앱스토어 상태로는 심사에 한 달이나 걸릴텐데 그걸 기다릴 수는 없었죠. 마침 또 다른 개발자 moosoy님이 이런 경우를 위한 '긴급 심사 요청 제도'가 있다고 알려주셨어요. 정말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된 경우에 한해 특별히 우선하여 심사해주는 제도인데,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신청했습니다.

곧 1~2일 내로 요청을 검토해보고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연락이 왔고, 사흘 후에야 이번에 한해 특별히 심사해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. 정말 다행이었죠.
그렇게 바로 심사가 시작되었는데... 시작되자 마자 또 거부되었습니다. 거부 사유는 역시 앱 샌드박스. 이전에 1.2.1 심사 때와 똑같은 내용이었어요. 쩝. 저는 앵무새마냥 1.2.1 때 했던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. 하루가 지난 후, 다시 심사가 시작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거부되었어요. 제가 말한 내용은 알겠답니다. 그런데 자기가 해보니 파일이 안 열린다네요. 이건 뭔가요. -_- 또 설명을 했습니다. 어쩌구 저쩌구... 또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. 그리고 오늘. 드디어 심사가 통과됐네요.

전 사실 이런 애플의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.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소통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, 9시간이나 되는 시차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이해합니다. 하지만, 긴급 심사 요청시부터 이 버전은 실행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한 긴급 업데이트이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. 기능적인 변경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세 번 쯤은 한 것 같아요. 한 번 할 때 마다 하루씩 지나갔구요. 자기들이 긴급 심사를 허가했으면 심사에서도 그 특성을 감안해야 할 것 같은데, 긴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저런 중복된 설명을 하느라 몇 일을 그냥 날려먹었어요. 매 심사 때 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은 뭔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... 앱스토어를 떠난 MPlayerX 개발자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것도 같네요.

요즘처럼 느려지기 전에는 심사하는데 5~7일이 걸렸습니다. 이번 긴급 업데이트에는 총 5일이 걸렸어요. 이걸 과연 긴급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. 원래 한 달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빠르긴 한거니까 이해해야죠 뭐. 음... 쓰다보니 애플에 대한 원망 섞인 넋두리가 돼버렸네요. 그냥 패닉에 빠졌던 한 개발자의 무용담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. ^^;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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