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릴리즈를 공개하자마자 PPC 맥에서 죽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. 실행은 되지만 파일을 열다가 죽는 문제였는데 우리에겐 PPC 맥이 없었기 때문에 참 막막했죠. 다행히 몇 분이 버그 리포트를 보내주셨고 그 중 한 분이 열심히 테스트를 해주셔서 곧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, 그 분이 갑자기 "인터뷰 나가더라도 놀라지 마세요"라고 하시더군요. 헉.. 웬 인터뷰? 알고보니 맥마당 잡지의 장훈 기자님 이셨다는...

얼마 후에 애플 코리아의 김정현 부장님과 맥마당의 정진환 편집장님, 장훈 기자님께서 연락도 없이 갑자기 회사로 찾아오셨습니다. 깜짝 놀랐죠. 혹시 깜짝 인터뷰? ^^
김정현 부장님은 애플 코리아 개발자 행사나 osxdev.org 스터디를 통해 뵙게 되었는데 마침 저희 회사 연구소장님의 친구분이시라 회사에 가끔 인사차 오시기도 하셔서 우리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. 맥마당 분들과 이야기를 하시다가 무비스트 이야기가 나오자 개발자들과 아는 사이이니 인사라도 나누라고 맥마당 분들을 데려오셨던 겁니다. 세상 참 재밌게 돌아가는 것 같아요. ^^
깜짝 인터뷰는 물론 아니었습니다. 말 그대로 그냥 인사하러 오신거죠. 나중에 인터뷰할 때 덜 어색하라고... 이후 메일과 전화를 통해 인터뷰 질문 내용을 미리 받아보고 날짜를 정한 후 진짜 인터뷰를 했습니다. 7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날짜가 잡혔는데 월말이라 무척 바쁘신 것 같더군요. 가끔 영화에서 보던 마감 날짜에 쫓겨 바쁘게 돌아가는 잡지사의 풍경같은 게 떠올랐습니다.

인터뷰는 은근히 재밌었습니다. 그럴 수 밖에요, 우연히 이름 한 번 실리기도 쉽지 않은데 언제 또 그런 몇 페이지짜리 잡지 기사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겠습니까.. 사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흔히 하는 경험은 아니니까요. 이야기하는 동안 옆에서 사진을 계속 찍으니까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이내 익숙해졌습니다. 나중에는 인터뷰 중이라는 것 조차 잊을 정도로 편해져서 신나게 떠들었던 것 같습니다. 그래서 언어가 좀 순화되지 못한 면이... ㅡ.ㅡ

8월 초 어느 날. 잡지 두 권이 배송되었습니다. 우리의 사진과 이야기가 실린, 앞으로 가보로 간직해야 할(-_-) 그것이 드디어 온 것이죠. 편집장님이 확인차 보내주신 pdf를 통해 미리 보긴 했었지만 막상 인쇄된 잡지를 받아드니 또 새롭더군요. 주위 사람들이 다들 대단하다고 멋지다고 사진 잘 나왔다고 칭찬해줬습니다. (정작 우리는 잡지 보고 가장 먼저 한 말이 "사진이 왜이래~" 였다죠. 하하.. 평소에 거울을 잘 봐둘 필요가 있습니다.)

그냥 재미로 시작한 건데 잡지에도 나오고 많은 분들의 주목과 성원을 받으니 한 편으론 기분 좋고 뿌듯하면서도 또 한 편으론 살짝 부담도 되네요.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해야겠죠. ^^
함부로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맥마당 8월호에 실린 무비스트 기사의 pdf 파일을 올립니다.
정진환 편집장님, 장훈 기자님 기사 실어주시고 사진 잘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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